사진작가의 공간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1 | 작가의 취향으로 채워진 스튜디오지노의 공간
목차
- 스튜디오를 처음 구상하실 때,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한 장면은 무엇이었나요?
- 공간을 만들면서 "이것만큼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 싶었던 요소가 있었나요?
- 가구랑 소품 하나하나를 고르실 때 나름의 기준이 있었나요?
- 직접 디깅해서 채운 공간이라, 의외로 사람들이 잘 모르고 지나치지만 나만 아는 공들인 디테일도 있을 것 같아요.
- 그런 취향이 하루아침에 생긴 건 아닐 텐데, 작가님 감각에 영향을 준 매거진이나 영화 같은 것이 있나요?
- 보이는 것만큼 향이나 소리도 감각 있게 채우셨을 것 같아요! 소개 부탁드려요 🙂
- 향과 음악까지 공간 전체를 하나의 경험으로 생각하신 작가님의 디테일이 스튜디오를 방문해보고 싶게 만들어요. 작가님에게 '좋은 사진'은 어떤 사진인지도 궁금합니다.
- 마지막으로, 그 공간에서 촬영하고 돌아가는 분들이 어떤 기분을 안고 가길 바라나요?
- FAQ
- Q. 스튜디오지노는 어디에 있고 어떤 촬영을 하나요?
- Q. 원본과 보정은 어떻게 제공되나요?
"비어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공간"
수원 팔달구의 프로필 스튜디오 지노, 작가가 직접 디깅한 빈티지 가구와 향과 음악으로 채운 공간 이야기
스튜디오지노(zino)는 수원시 팔달구에 자리한 프로필 전문 1인 스튜디오입니다. 한때 음악을 만들었고 오래 증명사진을 찍어 온 작가가, 조명과 가구와 톤까지 직접 고르고 정돈한 공간입니다. 사진작가의 공간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따라가는 시리즈의 첫 편으로, "비어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공간감"을 그렸다는 작가에게 그 공간이 채워진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스튜디오를 처음 구상하실 때,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한 장면은 무엇이었나요?
처음 구상했을 때 외국 스튜디오처럼, 뭔가 창고 같으면서 여백이 많은 공간을 많이 떠올렸습니다. 비어 보이지만 또 그렇지 않은 공간감을 주고 싶었어요. 단순 비즈니스 스튜디오 같은 곳이 아닌, 그 공간 안에서 저도 즐기면서 작업을 하고, 오시는 손님들도 공간을 즐기면서 저와 취향 또는 감각을 나누는 아지트 같은 곳을 생각했습니다.
공간을 만들면서 "이것만큼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 싶었던 요소가 있었나요?
처음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바로 눈에 담기는 공간들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어요. 저희 스튜디오 구조 특성상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모든 공간이 한눈에 보이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가구, 소품 하나하나 모두 잘 어우러지게 하려고 신경을 쓰다 보니, 딱 하나를 뽑기는 어려운 거 같아요.
가구랑 소품 하나하나를 고르실 때 나름의 기준이 있었나요?
어렸을 때부터 청개구리 기질이 있어서 항상 다르길 원했던 거 같아요. 그렇게 디깅하다 보니 빈티지 가구나 소품, 제작 가구들이 저에게 와닿더라구요. 저만의 공간을 꾸민 게 지노를 하면서 처음이었는데, 이것저것 디깅하면서 또 다른 세계를 보았고, 그 안에서 제작하시는 분들한테도 영감을 많이 얻은 거 같아요.
직접 디깅해서 채운 공간이라, 의외로 사람들이 잘 모르고 지나치지만 나만 아는 공들인 디테일도 있을 것 같아요.
티슈케이스, 도어벨, 꼬리빗, 면봉 같은 정말 작은 소품들에도 신경 쓰는 걸 좋아해서 구비해뒀는데, 다행히 손님분들이 거의 다 알아봐주세요. 그런 작은 디테일을 알아봐주실 때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 취향이 하루아침에 생긴 건 아닐 텐데, 작가님 감각에 영향을 준 매거진이나 영화 같은 것이 있나요?
정말 많아요. 그중 최근에 알게 된 @partnersmagazine이라는 일본 매거진이 있는데 정말 좋은 사진들이 많이 있어요. 또 @shortmoviesmonamour라는 인스타 계정인데, 독립영화나 클래식 시네마들을 큐레이션하는 곳이에요. 영상들의 색감이 정말 좋아요.

보이는 것만큼 향이나 소리도 감각 있게 채우셨을 것 같아요! 소개 부탁드려요 🙂
저희 스튜디오 향은 kumba라는 인센스를 피우고 있는데, 너무 독한 인센스 느낌이 아니라서 많이들 좋아하시는 거 같아요. 음악 같은 경우 정말 많이 신경 쓰고 있는데, 다양한 믹스셋을 틀어놓고 있습니다! 데일리로는 lojin.jp라는 채널을 많이 틀고, 조금 캄(calm)한 느낌일 땐 shai space, 또 힙합을 듣고 싶을 땐 incredible coffee 채널 믹스셋을 틀어놓고 있어요 :)

향과 음악까지 공간 전체를 하나의 경험으로 생각하신 작가님의 디테일이 스튜디오를 방문해보고 싶게 만들어요. 작가님에게 '좋은 사진'은 어떤 사진인지도 궁금합니다.
교과서적으로 알려져 있는 빛을 쓰는 방법이나 구도 등을 신경 쓰지 않더라도, 본인이 의도하고 마음에 드는 사진이라면 그게 '좋은 사진'이 되는 거 같아요. 그게 찍는 사람뿐만 아닌 찍히는 사람의 마음에 들면 더할 나위 없고요. 저 같은 경우는 손님의 니즈가 최우선이기에, 손님이 만족하는 사진이라면 그것도 '좋은 사진'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레퍼런스와 어떻게든 똑같이 촬영하려고 하는 '오퍼레이터'가 되기보단, 조금 더 빛을 창작하고 사진을 창작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저의 모토이기도 하고요.
마지막으로, 그 공간에서 촬영하고 돌아가는 분들이 어떤 기분을 안고 가길 바라나요?
단순히 사진이 마음에 든다는 생각보다는, 저의 공간과 대화 같은 것들을 기억하면서 소중한 경험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FAQ
Q. 스튜디오지노는 어디에 있고 어떤 촬영을 하나요?
A.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프로필 전문 1인 스튜디오입니다. 증명사진과 프로필, 흑백 시그니처 헤드샷을 촬영하며, 한 명의 작가가 상담부터 촬영, 디렉팅, 보정까지 직접 진행합니다.
Q. 원본과 보정은 어떻게 제공되나요?
A. 모든 촬영의 고화질 원본 파일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보정은 인상과 분위기의 결을 살리는 방향으로, 한 컷씩 1:1 맞춤으로 작업합니다.